시차적응을 핑계로 푹 자고 일어난
하이델베르크에서의 첫 날,
느즈막히 외출준비를 하고 동네 구경을 나왔다.
' 아, 얼마만에 느끼는 여유로움인지,
누구하나 신경 쓸 필요없이
얼마만에 즐기는 자유로움인지 '
요리봐도 조리봐도 모든 게 신기해서 카메라를 가만히 둘 수 없었다.
지나가다 보이는 성당 조차도 나에겐 충분히 이국적이고 아름다웠으니까
(물론 여행 2개월차 쯔음엔 흔하디 흔한 성당이 지겹기도 했다...ㅎ)
그런 나에게 동생은 지긋이 얘기했다.
"누가봐도 여행자 느낌 낭낭하네 ;;-;;"
저 말을 남기고 나에게 멀어졌지...
일행이 아닌 냥, 아주 빠른 걸음으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거늘
매정한 것 -
지금은 사진에 담아놓길 참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한다.
이렇게라도 회상하며 그 때의 그 장면을, 그 분위기와 기분을 다시 떠올릴 수 있으니말이다.
그 소중한 경험들을 눈에만 담기엔 너무 아름다웠으니까
어쩜 이렇게 거리 구석구석, 여기저기가 아기자기하고 예쁠 수가 있는지-
올드시티라 해도 나름대로 하이델베르크의 시내인데
겨울이였음에도 어딘가 모르게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그나저나 트램에서 내려서 꽤 걸어온 것 같은데
하이델베르크 성은 언제나와....?'
라고 생각할 때쯤 동생이 다니는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의 학생식당에 들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좀 먹고 으쨔으쨔 힘내서 올라가야하니까!
와..........
그나저나 이게 흔한 학식의 창가 뷰야....?
학식 뷰가 이렇게나 멋지다니,
정말 감탄의 연속이였다.
여름에는 저 강가에 앉아 맥주를 마신다고하니
어찌나 부럽던지,
언젠가는 꼭 여름에 다시와서 독일의 맥주타임을 즐기노라 마음 먹었다.
한국과는 다르게, 뷔페처럼 접시에 먹고싶은 음식을 마음껏 담고
무게를 재어 학생증으로 계산하는 그런 시스템이였던 것 같다.
솔직히 맛이 엄청나다 할 정도로 맛있었던 기억은 없지만
학생들이 한 끼 든든하게 먹을 정도던걸? (적어도 나에게는)
심.지.어!
맥주의 나라답게 학식에서도 맥주를 판다.
구조를 더듬어보면 가운데 바 형식으로 생맥주를 뽑는 공간이 있었던걸로 나는 기억한다 ^^....ㅎ
(왜 이건 사진을 찍지 않았지? 가물가물)
저 정도 음식에 맥주까지.....
학생들 대부분 너도 나도 테이블에 맥주 한 잔씩 놓고 식사시간을 즐기고있었다.
내가 저 학교 학생이라면 아주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이제 다시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향한다.
저 건물은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이라고 한다.
지금은 호텔을 운영 중이며, 옛날 시청이였다는 동생의 설명.
쓰다보니 하이델베르크 올드시티에서 벗어나질 못하는군
그만큼 볼 게 무궁무진했다는 얘기.
진짜 하이델베르크 성에 대한 포스팅은 시작도 못했으니
3번째 장에서 이어지는 걸로!
다음 장은 눈을 뗄 수 없을만큼 감탄스런 풍경들로 가득차게 기록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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