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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Germany

# 독일여행 1. 드디어 독일! -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by 별_해 2020. 8. 19.

여행의 매력에 빠졌을무렵, 언젠가는 유럽을 꼭 가기로 다짐했었다.

30살이 되기전엔 꼭 이루리라 목표삼고 그 타이밍만 호시탐탐 노리다가 

첫 직장의 퇴사와 동시에 동생이 있는 독일을 베이스캠프 삼아 떠났다.

 

야아아아호호호호호호호!!!!!!!!!

드디어 독일이라니, 유럽이라니!!!!!!!!!!!!!!!!!!!

 

 

동생이 독일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기때문에 더 용감하게 무작정 떠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3년 넘게 일한 댓가로 받은 퇴직금을 탈탈 털어 3개월동안 유럽여행을 하기로했다.

 

작은 돈이 아니였지만 전혀 아깝지않았다.

뭐-

요즘 애들(?)은 대학교때도 이정도 돈 쓰면서 경험을 사던 걸.

 

왜 난 진작 그런 용기를 내지 못했는지 후회가 될 지경이였으니

돈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여행에 집중하기로했다.

동생 덕분에 독일에 머물면서 숙박비, 식비로 쓸 돈을 줄일 수 있었지만

함께 떠난 여행에서는 동생을 업고 다니느라 모든 게 2배로 드니 조금 더 쓰기도했었지

 

그래도 낯설고 머나먼 타지에서 함께 다닐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꽤나 큰 '믿을만한 구석'이였다. 

더군다나 독일에서는 독어를 사용하니 읽지도 쓰지도 알아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나에게 동생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처음 몇일동안만 말이다..ㅎㅎㅎㅎ

 

서론은 여기까지하고 이제 내가 찍고 보고 느끼고 즐긴 모든 것들을 기록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바로 얼마 전에 다녀온 여행처럼 받아들일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 내 이야기를 보고있다면,

벌써 3년 전이니 앞뒤순서, 내용들이 뒤죽박죽 안 맞더라도 이해해주길.

의식에 흐름대로 사진을 업데이트 할 지도 모르니까

 

 

 

나는 김해공항에서 인천공항을 경유하여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10시간 정도 날아갔다.

영화 2편 정도 보고,  졸다가 음악 듣다가 여행 프로그램 몇 개 보다보니 도착해있었다.

 

두근두근

 

드디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도착!

마중나와 있는 동생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안심이 되면서 웃음이 나왔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있던 꽃집

 

여기는 공항에도 꽃집이 있구나.

공항이 지이이인짜 컸다.

온갖 신기한 것 투성이라 고개는 계속 돌아가고 눈동자와 카메라는 이 장면 하나하나 담기에 바빴던 기억이 난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하이델베르크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캬 -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본 광경 1 

 여느 나라와 다름없이 공항앞은 택시가 줄을 서있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본 광경 2

 

프랑크푸르트에서 하이델베르크로 가는 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이 그냥 커다란 주차장 같았고 화장실만 덩그러니 있었다. (3년 전 내가 갔을때는 그랬다.)

따로 눈에띄는 표식이 없어서 버스정류장인지도 모르겠고 시설도 별로 안 좋았다.

 

동생이 마중나왔기에 망정이지, 혼자와서 캐리어 들고 기다리는 사람들 없으면 아예 못 찾았을듯 ;-;

대기하거나 앉아있을 공간이 거의 없어서 무거운 짐을 들고 기다려야했고 

결정적으로, 쥐를 몇 마리 본 기억이 난다.........ㅎㅋ

 

게다가 독일에서는 버스가 연착되는 일이 흔하디 흔한 일이라 기약없는 기다림을 겪기도했다.

기억에 거의 1시간 넘게 기다렸던 것 같다.

 

한국의 '8282', '정시 도착'에 길들여진 나로써는 정말 적응하기 힘든 문화였지만

그곳 사람들과 동생이 일상인 것 마냥 그러려니하기에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엔 답답하고 예고없는 연착에 일정이 다 미뤄져 화딱지 난 적도 많았다..ㅎ)

 

하이델베르크 기차역

한 시간 정도 달려 버스정류장에서 쥐를 본 충격이 잊혀져갈때쯤,

하이델베르크에 도착을했다.

하이델베르크 기차역 바로 앞에 내려서 역 구경을 할 겸 잠시 역에 들렀다.

.

.

.

여긴 역 안에 비둘기들이 자기 집 마냥 돌아다녔다...ㅎㅎㅎ

 

하이델베르크 기차역

역이 크진 않았지만 천장이 높았고 (천장에는 비둘기들이 앉아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벽의 무늬와 작은 상점들, 무채색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확실히 다른 나라에 있다는 걸 실감나게 했다.

 

 

이 날은 밤에 도착하기도 했고, 

장시간 비행 후 캐리어를 끌고 버스 - 트램 이동에 지친 나는 우선 편안한 곳으로 가서 쉬고 싶었다.

 

드디어 집!!!!!!!!!!!!

(물론 동생 집ㅎㅎㅋㅎㅋㅎㅋ)

 

지금봐도 아늑해보이는 동생 집

트램을 타고 'Rohrbach markt' 에 내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동생 집에 드디어 도착.

 

유럽 특유의 따뜻한 느낌의 노란 불,

나름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로 잘 꾸며져 있던 

작지만 포근했던 동생 집.

(깨알같은 밥솥 등장)

 

그리고 꿀ㄹㄹㄹㄹㄹㄹ잠

(동생이 침대자리를 양보해줘서 편하게 딥슬립했다..☆)

 

동생 집에서 보이던 풍경 (아마 이태리음식 가게)

 

동생 집에서 보이던 풍경 (아마 은행)

 

동생이 만들어 준 첫 날 아침식사 (나름 유럽식?)

 

원래 아침을 잘 먹지않는데, 이 날은 맛있게 싹 비웠던 것 같다.

(외쿡 느낌 나늬까 괜히 더 여유로운 아침식사 같은 늬낌?)

 

버터와 잼을 듬뿍 발라 고칼로리로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 이제 온 몸으로 독일 만끽하러 밖으로 나가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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